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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선방"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36조…전년比 29.6%↑

정규 배당금 외 발생한 잔여 재원으로 주는 특별 배당 실시키로 결정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1.28 10:23:13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들에도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매출액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78%, 29.6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35% 증가한 9조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26.76%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1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는 2.78% 증가 61조5515억원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보다 8.08% 줄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메모리 가격 하락과 세트 제품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감소,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조원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반도체(DS) 사업은 가격 하락 여파와 달러 약세, 신규 라인 초기 투자비용 증가 영향에도 매출 72조8600억원, 영업이익 18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85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조7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애플향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확대 영향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가전 판매량 증가가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이어져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증가한 1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무선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 2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2조34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조원 이상 감소했다. 

매출 하락 배경으로는 연말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지목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 수준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82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전 분기와 비교하면 7000억원 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2021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현재와 같은 잉여현금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6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일부를 조기 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3년 치에 해당하는 정규 배당금(28조9000억원) 외 발생한 잔여 재원으로 주는 특별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특별 배당 규모는 10조7000억원으로 주당 1578원의 특별 배당이 지급된다. 

따라서 주주들은 지난해 4분기치 정규 배당에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배당으로 더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이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올 4월 중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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