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K하이닉스, 4Q 영업익 9659억…전년比 298.3%↑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모바일 수요 강세 대응하자 '흑자 전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1.29 13:25:44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부진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3% 증가한 5조12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31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136.9% 늘어난 4조7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3% 상승한 9659억원, 매출액은 15% 증가한 7조966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7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측은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이어진 모바일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평균 판매 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은 8% 증가하고, 평균 판매 가격은 8% 떨어졌다.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해 모바일 수요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급 측면은 업계의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와 SSD 수요 강세 등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계획에 대해 "이러한 수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동시에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D램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가면서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D램 10나노급 4세대(1A나노)와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 갈등의 격화로 메모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그런 중에도 당사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또한 올해부터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실행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비전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