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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칼럼]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 위한 ICT·과학기술협력(SDG4)

ICT 빈곤 편향과 교육 불균형 문제해결 위한 민관협력 절실

김관영 칼럼니스트 | drucker.kim@daum.net | 2021.01.31 21:30:27
[프라임경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과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위한 ICT·과학기술의 노력은 개인을 비롯하여 산학연관민·국제기구에서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기술협력을 수행하여왔다. 

2001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체류하는 동안 수도에서 북서쪽으로 1500km 떨어진 살타(Salta) 지역 인디오 마을을 방문하여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디언들에게 인터넷 사용법과 이메일 사용법을 교육하여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경험이 생각난다. 

인터넷과 이메일이라는 단순한 기술 교육 제공도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2002년에 몽골 울란바타르에 설립되는 ICT중심 후레정보통신대학교의 컴퓨터응용학과장을 맡아 유목민의 후예들에게 ICT응용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을 통하여 ICT Poor Bias(ICT 빈곤 편향) 해소를 위한 24개월 동안 영하 40도의 나라에서 지냈던 추억도 생각난다. 

이와 같은 개인적 노력과 더불어 우리 교육부는 삼성과 협력하여 2013년부터 전력 수급이 부족하고 지역별 교육 격차가 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태양열 판넬 활용 콘테이너 형태의 ICT 활용 교육환경 구축과 교수학습 기기, 콘텐츠를 공급하는 솔라스쿨(Solar School)을 운영하여왔다. 가나, 케냐, 에티오피아, 우간다, 모잠비크, 르완다,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이 수혜국이다. 

디지털 교육을 장려함으로써 국가와 지역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ICT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ProFuturo 프로젝트'는 모든 어린이가 고품질 디지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여 교육 수혜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장려하고 ICT 불평등 편향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더불어 협업 능력, 문제해결 및 글로벌 인식과 같은 글로벌 시민의 소양 기술들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를 활용으로 콜롬비아에서는 교육, 워크숍 및 테마 경진대회를 통해 농촌 지역의 교육기관 역량강화 및 교육 콘텐츠 개선을 이루었고, 모잠비크에서는 청소년 대상 고품질 전문 교육 콘텐츠가 개선되어 지방에 거주하며 일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모바일러닝 위크(Mobile Learning Week)를 제정하여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글로벌 인식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 불균형을 겪고 있는 지방 소재 거주민들에게 모바일 장비를 지급하고 교육 수혜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계속 열고 있다. 

교육 불균형 발생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를 제공하여 주고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한다. 만약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는 USB와 같은 보조기억 장치를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화웨이(HUAWEI)는 Train on the Move라는 교육용 장비 시설을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교육용 기자재를 탑재한 이동형(Mobile) 버스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넓고 넓은 중국 내 공평한 교육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도서벽지를 이동형(Mobile) 버스가 방문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 교육, ICT교육 등을 통하여 교육 불균형 문제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남미와 인연이 깊은 관계로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하여 아르헨티나, 칠레와 브라질에서 ICT와 교육에 대한 정부·기업협력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던 경험이 있었다. 특히 브라질 공교육 현장을 방문하였을 때, 공교육 교사들의 양적 부족과 질적 역량이 현격하게 보완되어야 함을 직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현장에서 교사의 역량을 보완하고자 교사 스스로 강의 커리큘럼을 생성하고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개인화된 강의 자료를 제작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자 Smart Content 개발 측면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도 교육 불균형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육 콘텐츠를 목격하였을 때 부연설명으로 요구되는 텍스트나 교육 자료들을 증강현실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서벽지와 같은 지역에서 쉽게 획득할 수 없는 지식과 노하우, 추가적인 정보의 교육 콘텐츠를 원격으로 전송받을 수 있어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일례로 Seek XR은 교육자료 위에 AR(증강현실) 형태로 가상의 교육용 부가 지식·정보를 제공한다. 또는 AR안경을 통해 원격으로 전문가의 지식과 노하우 등을 담은 콘텐츠를 공급함으로 수혜자는 손쉽게 배우면서 숙련의 단계로 올라가게 된다. 오프라인에서 전문 교사와 고급 기술자를 파견하는데 매달 수천만원 이상의 큰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비하면 AR콘텐츠 공급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다. 

Reverse AR은 실제 장면을 찍으면 그것을 VR 형태로 나타나고 관련된 부가정보를 웹사이트에 보여준다. 이는 BasNet이라는 특정 이미지를 디텍트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현재 전자상거래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며 이를 교육 콘텐츠 공급에 활용한다면 어떤 상황에 직면하였을 때 그와 관련된 부가적인 풍부한 지식과 정보들을 많이 제공받을 수 있어 교육 불균형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되어 빅데이터, 인공지능기술은 우리들 세상에서 표본추출조사를 대신하여 전수조사가 더욱 용이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들 세상에서 교육 불균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시점에 ICT와 과학기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을 전격적으로 확대 적용함으로 실질적인 교육 불균형 및 ICT 빈곤 편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정부·기업)협력 프로그램을 대규모로 기획하고 실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디지털 뉴딜 안에 들어갈 ICT활용 교육정보화의 근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케냐에 설립되고 있는 케냐 카이스트 설립 프로젝트, 세네갈에 기획되었던 세네갈 사이버대학교 설립 프로젝트, 아세안 사이버대학교 프로젝트, 첨단 ICT활용 시범교실 구축 ODA사업 등 필자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었던 지난 과제들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생각하는 요즘이다. 이제는 기후변화 대응 녹색과학기술 통합플랫폼을 통하여 산학연관민·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생활폐기물과 같은 우리들 일상에서 요구되는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하고 있다. ICT·과학기술 분야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과 창의적 문제해결 기반의 교육 콘텐츠 개발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요즘을 살고 있다.


김관영 칼럼니스트 / 인도네시아 글로벌문제해결거점센터장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녹색기술센터(GTC) 연구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Ph.D.기술경영학) / 전) 일리노이대학교(UIUC) 객원연구원 / 전)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교 컴퓨터응용학과장 / 전) 아르헨티나 한동정보기술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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