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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한국까지 번지나…셀트리온 反공매도 움직임

게임스톱 이슈 이후 '셀트리온·공매도' 포스팅 수 급증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1.02.01 11:01:32

공매도 잔고 1위 셀트리온 최근 10일 간 관심도 현황.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프라임경제] 미국판 동학개미로 불리는 로빈후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면서 게임스톱 주가가 최고 1700% 오르며 공매도 세력이 항복한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매도에 반감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종목 중 공매도 금액 1위인 셀트리온(068270)에 대한 포스팅을 최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뉴스, 커뮤니티 SNS 정부 기관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셀트리온과 공매도' 키워드와 '셀트리온과 동학' 두 조합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방법은 △셀트리온과 △공매도 △동학 키워드 들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포스팅 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이슈되기 시작한 1월27일 이전 '셀트리온·공매도' 포스팅 수는 하루 127~251건에 그쳤다. 하지만 27일 이후 최소 316건에서 최대 623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특히 휴일인 1월30일에 최대 포스팅수를 나타냈다. 

'셀트리온·동학' 포스팅 수는 1월26일 이전엔 17~52건에 그쳤으나 게임스톱이 이슈가 된 27일엔 480건으로 일 평균 대비 1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실제 네이버금융, 팍스넷, 씽크풀 등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게임스톱에서 시작된 ‘반(反)공매도 운동’의 불씨가 한국으로 옮겨붙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공매도 제도 폐지를 주장해온 국내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을 ‘한국판 게임스톱’으로 만들겠다"며 여론 지피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역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공매도가 많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를 중심으로 단체 주주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해당 키워드에 대한 온라인 여론도 주목할만 하다. 

셀트리온·공매도 키워드 조합의 경우 긍정률이 10.1%에 그쳤다. 부정률은 무려 52.5%에 달했다. 반면 셀트리온·동학 키워드 조합의 경우 긍정률은 42.8%인데 비해 부정률은 30.4%에 그쳐 긍정률이 부정률 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국내 상장 주식중 공매도 금액 톱10은 지난 1월27일 기준 △셀트리온(2조14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262억원) △에이치엘비(3138억원) △삼성전자(28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291억원) △케이엠더블유(2177억원) △현대차(2023억원) △LG화학(1544억원) △넷마블(1521억원) △LG디스플레이(1482) 순이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금액은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보다 무려 6.57배나 많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13.12% 오른 3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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