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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BBIG ETF 투자, 3가지만 알면 '든든'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1.02.01 14:56:33
[프라임경제] 상장지수펀드(ETF)는 정해진 룰에 따라 운용되는 금융상품입니다. 일반 펀드는 약관에서 정한 범위 안에서 펀드매니저가 어느 정도 재량을 발휘할 수 있지만, ETF는 정해진 룰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럴 여지가 없죠. 따라서 일반 펀드 투자자가 펀드매니저 경력과 역량을 살피듯 ETF 투자자는 해당 ETF가 따르는 룰부터 살펴야 합니다. 이는 시합에 나서는 운동선수가 경기규칙을 숙지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 산출 방법 살피기

대부분의 지수가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데 반해, BBIG K-뉴딜 지수는 동일가중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시가총액방식을 보완적으로 사용해 지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교육콘텐츠본부에 따르면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방법에는 크게 △시가총액가중방식 △가격가중방식 △동일가중방식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시가총액가중방식은 기준 시점 시가총액을 '100'으로 해서 비교 시점 시가총액 배율을 구해 지수를 산출합니다. 이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면 편입된 종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수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일부 대형주의 주가 등락에 지수 전체가 휘둘리는 단점도 있죠. 

가격가중방식은 시가총액 대신 주가만 반영해 지수를 산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상장주식수를 고려하지 않고 주가만 반영하면 되기 때문에 지수 산출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편입된 종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수에 반영할 수 없다는 게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동일가중방식 사용은 한국거래소 'KRX BBIG K-뉴딜 지수'가 대표적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국내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분야에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각각 3개씩 추려, 12개 종목으로 구성합니다. 처음 지수를 구성할 때 편입 종목의 시가총액이나 주가는 고려하지 않고, 편입 종목 비중을 모두 동일하게 12분의 1씩 가져가는 것이죠. 

시가총액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면 일부 대형주의 주가 등락에 지수 전체가 휘둘릴 수 있지만, 동일가중방식을 따르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가총액가중방식과 동일가중방식을 혼합해 지수를 산출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산업에 투자하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의 경우 2차전지 분야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고른 다음, 이 중 상위 3개 종목은 각각 25%씩 동일한 비중을 두고, 나머지 25%는 하위 7개 종목에 시가 총액에 비례해 배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배터리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 내 지배력을 가진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편입 종목과 투자비중 확인 

ETF에 투자할 때는 편입된 종목과 함께 투자비중도 살펴야 합니다. 예컨대 반도체라고 하면 대다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반도체 ETF 구성 종목에서 삼성전자는 볼 수 없죠.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이외에 가전과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반도체 기업이 아니라 IT기업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 종목뿐만 아니라 각각의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살펴야 하는데요. 비슷한 이름을 가진 ETF라 하더라도 지수 산출 방식에 따라 구성 종목과 투자비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와 'TIGER 2차전지 테마 ETF'를 비교해 보면 먼저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2차전지 분야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고르고, 이 중 상위 3개 종목에는 25%씩 동일하게 투자하고, 나머지 7개 종목에 남은 금액을 시가총액 방식으로 투자합니다.

TIGER 2차전지 테마 ETF는 WISE 2차전지테마지수를 추종하는데, 이는 시가총액가중 방식으로 산출하는 지수로 24개 종목을 담고 있습니다.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 종목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비중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ETF가 2차전지 분야에 속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압축해서 투자하는 ETF라면, TIGER 2차전지 테마 ETF는 보다 넓게 분산투자하는 ETF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특징을 알고 있으면 본인 투자성향과 시장 상황에 맞게 ETF를 고를 수 있겠죠? ETF를 구성하는 종목과 투자비중은 자산운용사 홈페이지나 증권사 HTS, MTS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사일·정기 변경일 살펴야 

심사일과 정기변경일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날 지수 편입된 종목을 교체하고 투자비중을 조정하기 때문이죠. KRX BBIG K-뉴딜 관련 5가지 지수는 매년 1월과 7월 마지막 거래일에 지수에 편입될 종목을 심사해 2월과 8월 마지막 거래일에 구성 종목을 변경합니다. 따라서 심사일 이전에 지수에 편입된 회사가 기업분할을 하거나 주가가 하락해 지수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야 하죠. 

또한 새로운 기업이 상장해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없는지도 봐야 하는데요. 특히 신규 상장이 잦은 게임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이런 일이 자주 일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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