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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저신용자 대출 대폭 확대"

중저신용자·금융이력부족자 위한 CSS 개발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2.02 11:36:35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대폭 확대할 뜻을 전했다.  

윤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이날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p 인상했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60%포인트 내렸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2000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난해 비교해 올해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 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하여 CSS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플랫폼 비즈니스 부분을 더 강화한다.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연계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 보안, 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윤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디지털컨택트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컨택트 시대에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는 혁신의 속도와 폭을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도 언급했다. 윤 대표는 "물리적인 시간을 봤을 때 지난해 결산을 올 3월 말 주총에서 확정하면 IPO는 올 상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준비가 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 상장 시기를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137억원)보다 무려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 부문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서며 비이자 부문에서도 연간 기준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

순이자이익은 4080억원,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8%, 연체율은 0.22%였다. 총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26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조원 규모 증자의 영향 등으로 자본은 2019년 말 1조6787억원에서 2020년 말 2조797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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