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제대군인 리부팅](29) "군인에서 시민 안전 전문가로" 신홍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관리주임

36년 간 군 정보통신 전문가…"인생 2막, 정진 또 정진"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2.02 14:52:18
[프라임경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헌신하는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함은 물론, 부산시민이 자유회관을 즐겨 찾고 안전하게 견학할 수 있도록 임무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신홍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관리주임. ⓒ 국가보훈처

신홍규 육군 원사는 3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군에서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으로 근무했다.

기술직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경력을 가진 그였지만 전역 당시 사회초년생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취업 시장 앞에 섰고,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데 고심했다.

현재는 군을 위한 안전에서 시민을 위한 안전으로 초점을 맞추고 낮에는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의 관리주임, 밤에는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신홍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관리주임과의 일문일답. 

- 장기복무했는데 몇 년 동안 어떤 직책들을 수행했나.

"1983년 9월 정보통신부사관으로 임관하여 36년간 복무했습니다. 소대 중계조장을 시작으로  △반장  △부소대장  △중대행정보급관  △대대군수보급관  △대대취사반장  △대대 및 통신단 통신운용관 등 정보통신 작전분야 직책을 수행하고 대대 주임원사를 거쳐 12정보통신단 주임원사 직책 수행을 끝으로 전역했습니다."

- 전역이 결정되고 사회로 나올 때 심경은.

"36년간 임무를 충실히 완수한 만큼 새로운 후배들을 위해서 기꺼이 마음 편하게 물러나 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전역을 했지만, 아직도 한창 일할 나이에 전역한다는 것이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백지상태로 전역을 하면서 인생 2막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직교육을 받으며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죠.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지원과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현재 근무하는 직장과 업무는.

"저는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의 관리주임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이념운동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부산시지부는 산하에 16개의 구지회 조직을 갖추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옹호, 발전시키기 위해 △유엔전몰용사 추모제 △청소년 통일교육 △아동 성폭력 예방순찰 등의 대국민 캠페인 활동과 독거노인 무료급식 봉사, 장애인 도우미 봉사 등 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광역시로부터 부산자유회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는 관리주임으로서 부산자유회관의 △전기 △소방 △안전분야의 전반적인 시설관리를 주 업무로 하면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의 주요 행사에 대한 지원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해당 분야로 진로를 설정한 동기는.

"전역이 임박했을 때 인생 2막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군 주특기가 통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기 쪽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시설관리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시설관리 분야에 취업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전직지원기간에 소방안전관리자와 전기기능사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역 후 곧바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 군 경력이 현 직무와 연관성이 있나. 취업 준비 방법은.

"군 경력이 현 직무와 연관성이 아주 많습니다. △부소대장 △행정보급관 △주임원사 시절 병사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전반적인 병영시설을 관리한 경험이 시설관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한 주변 환경정리 등 군에서 하던 업무와 비슷한 업무들이 많아 근무하는 데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직지원교육에 들어가기 전부터 제대군인지원센터에 가입하고 각종 간담회, 교육 등에 참석해서 이력서 작성, 면접요령 등 전역 후 취업을 위한 자세한 사항을 습득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워크넷 등 각종 채용사이트에 가입하여 내게 맞는 일자리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 김성화 상담사님에게 협조요청과 조언을 받으며 취업준비를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시설관리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격은.

"시설관리에 필요한 자격증은 다양합니다. △전기기능사 △가스기능사 △승강기기능사 △공동냉동기계기능사 △위험물기능사 △조경기능사 등이 있는데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더 좋겠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취득할 수 있으므로 우선은 전기기능사를 취득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도 현재 조경기능사 필기에 합격한 상태입니다. 실기 원서접수를 해놓고 야간에 학원을 다니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전역은 곧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군무원, 공무원 등 일부 직종을 제외하면 흔쾌히 군 경력을 인정해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냥 없다고 생각하세요. 경력이 연계되지 않으니 사회로 복귀하면 가장 달라지는 점이 '대우'입니다. 우선 연봉이 적습니다. 취업하면 대부분 신입이니 지위도 낮죠.

하지만 취업 후에 회사 일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군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업무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대졸 신입들은 물론이고 사회초년생들과 비교해도 훨씬 빨리 업무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낮은 대우를 감안하고 새롭게 경력을 쌓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취업하기는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취업을 하면 자신이 맡은 분야는 군인정신으로 책임감 있게 임무를 완수하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웃으며 근무하면 좋겠습니다."

- 계획은.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의 관리주임으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헌신하는 국리민복(國利民福)이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함은 물론, 부산시민들이 자유회관을 즐겨 찾고 안전하게 견학할 수 있도록 임무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후에도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제대군인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