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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게임스탑 사태 진정세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2.3% 오른 54.76달러에…유럽↑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2.03 09:02:15
[프라임경제] 미국 뉴욕증시가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과열이 진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475.57p(1.57%) 상승한 3만68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2.45p(1.39%) 뛴 382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38포인트(1.56%) 오른 1만3612.7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 주가 동향과 주요 기업실적, 미국 부양책 추진 상황 등을 주시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30%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60% 추락했다. 영화관 체인 AMC 주가도 41% 이상 폭락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집중했던 다른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전일 급등했던 은 가격도 이날 곧바로 10% 넘게 급락했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조치 영향도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개인투자자들도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오는 등 이전만큼의 집결력을 보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헤지펀드의 공매도 손실이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결 경감됐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반영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전일 면담하며 부양책 관련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제안한 약 6000억달러 부양책은 너무 적으며, 기존의 1조9000억달러 부양안을 고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대규모 부양책 추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예산 결의안 등을 통해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89개의 S&P500 기업 중 약 81%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만큼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의 순익과 매출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 기대에 약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1.21달러) 오른 54.7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2.0%(1.11달러) 상승한 57.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 주요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슈퍼 부양안'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6% 오른 1만3835.16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86% 상승한 5563.1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8% 상승한 6516.65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69% 오른 3590.46로 거래를 종료했다.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의 '슈퍼 부양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19로 가라앉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조9천억 달러(약 2천1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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