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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빴던 CJ대한통운, 역시나 역대 최고 실적

코로나 특수에 택배 매출 26% 증가 "안전관리 투자 늘린다"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2.08 12:33:41

자동분류 휠소터가 도입된 CJ대한통운 터미널. CJ대한통운은 올해 안전관리 등을 이해 택배 사업 부문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 CJ대한통운

[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000120)이 코로나19로 비대면 택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택배 사업의 성장으로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 위험에 노출되자, 안전을 위한 투자 비용도 늘려 눈길을 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7811억원, 영업이익 3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5%, 5.9%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부문 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간 영향이다. 비대면 소비형태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상거래가 발달했고, 이에 따라 택배 배송 물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택배 사업 매출은 3조1564억원으로, 1년 전(2조5024억원)과 비교해 26.1%p 늘었다.

나머지 사업 매출은 △글로벌 4조3851억원 △CL 2조5670억원 △건설 6726억원으로, 각각 1.28%, 6%, 9%씩 감소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2019년 대비 택배 물량이 27.9% 증가했고 팬데믹 상황 속 운영 안정화에 주력한 결과다"라며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기여하고 국가적 코로나19 대응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CJ대한통운의 매출은 40% 이상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활발한 택배 거래가 이어지면서, 택배 사업 부문과 글로벌 사업 부문간 비중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택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분기별 18.9~28.2%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분기 34.9% △2분기 34.6% △3분기 29.3% △4분기 32.2% 수준으로 확대됐다. 

반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글로벌 사업 부문은 2019년 38.8~43.2%에서 지난해 31~37.6%로 축소됐다. 

택배 사업 호조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재무상태도 개선했다.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49.2%에서 2020년 말 138.7%로 10.5%p 하락했다. 

올해 CJ대한통운은 포털기업 네이버와 협업 관계를 강화하면서 신사업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이나 물류센터 자동화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며, 집배점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등 친환경 경영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안전 관리에 더 힘쓰기로 했다. CJ대한통운에 있어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성장한 해였지만, 동시에 택배노동자의 잇단 과로사로 안전불감 기업이라는 불명예도 얻은 한 해였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이 올해 택배 사업의 안전한 환경과 소형상품 분류(MP), E풀필먼트 등을 보완하기 위해 들이는 설비투자(CAPEX) 비용은 1년 전(1523억원)보다 약 26.1% 늘린 19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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