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 3대 지수, 또 사상 최고치 경신

다우 0.76% 오른 3만1385.76…국제유가 2% 상승한 60.54달러

[프라임경제] 미국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52p(0.76%) 오른 3만138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76p(0.74%) 오른 391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35p(0.95%) 오른 1만3987.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S&P 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신고점이고,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도 이날 2.5% 급등해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미 의회의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뉴욕증시 랠리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상·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가결, 민주당 단독으로 추가 부양 패키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에 추가 부양안 처리를 호소하면서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미국이 완전고용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잇따른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브렌트유가 1년여 만에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하고 민주당이 항공업계에 140억달러 규모의 급여지원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정유업체와 항공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4.3%, 델타항공은 5.1%, 아메리칸항공은 3.4% 각각 올랐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으로 지난달 폭등했던 게임스톱은 5.9% 하락한 주당 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에 1년 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12달러) 오른 5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26분 현재 배럴당 2%(1.20달러) 상승한 6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 상승한 6523.5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5% 오른 5686.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만4059.91로 보합세였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3% 오른 3665.5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