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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청소노동자 전원에게 '마포빌딩' 근무 제안

노조 주장 수용…"전원 고용 유지 및 만65세 이상 근로자도 재계약 가능"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2.09 17:05:34
[프라임경제] LG그룹 빌딩 관리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이하 S&I)과 건물미화 업체 지수아이앤씨(이하 지수INC)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30명 전원에게 여의도 인근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갈등 해소에 나섰다.

LG그룹 빌딩 관리 계열사와 건물미화 업체가 여의도 LG트원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30명 전원에게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며 갈등 해소에 나섰다. ⓒ 연합뉴스


LG그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LG의 빌딩관리 계열사 S&I과 지수INC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30명 전원을 여의도 인근 마포대로에 위치한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만 65세 이상 노조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지수INC는 그간 만 60세 이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1년 단위 재계약을 해 만 65세까지 근무토록 해왔지만,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해 만 65세 이상 근로자도 건강이 허락하면 1년 단위로 계약을 계속 연장하겠다는 것.

S&I와 지수INC는 이날 고용노동부 남부지청 중재로 열린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노조 쪽에 전달했다.

조정회의는 지난해 말 청소용역계약이 해지된 이후 향후 고용 여부를 놓고 이뤄진 두 번째 회의로, 회의에는 사측과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대표를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지난해 말 청소용역계약이 해지된 이후에도 S&I와 지수INC는 농성 중인 노조원들을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다른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유지 입장을 유지하는 등 빌딩 농성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며 "하지만 노조 측에서 '여러 사업장에 흩어져 근무할 경우 노조가 와해될 수 있어 트윈타워에서 전체 노조원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주장해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I와 지수INC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들과 7000여명 트윈타워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설 명절 전에 청소근로자들이 농성을 끝내고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고용 유지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LG는 "회사 쪽의 새로운 제안을 노조가 수용해 노조원 전원이 LG마포빌딩 한 곳에서 근무하게 되면 노조 와해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의 계약해지에 따른 집단해고에 맞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왔으나 같은 달 31일 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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