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애플, 2020년 글로벌 반도체 구매 기업 순위 '1위'

삼성전자 2위 차지…가격 하락 여파로 구입비 대폭 감소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2.10 13:19:34
[프라임경제] 애플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반도체 구매를 가장 많이 한 기업 순위 명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수요가 증가한 모바일과 PC, 태블릿PC 시장 내 절대 강자인 애플에게 수혜가 돌아간 것을 방증하는 지표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반도체 구입을 위해 536억달러(한화 약 59조700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맥 제품에 자체 개발 반도체인 '애플 실리콘(M1)'을 탑재한 것 역시 반도체 구입비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구매 비중 역시 11.9%를 차지하며 1위에 랭크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2018년까지 1위였으나 2019년 메모리 가격 하락 여파 등으로 구입비가 대폭 감소해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구매 비중 8.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구매 규모는 364억달러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3위는 중국의 화웨이가 차지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음에도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화웨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구매 비중과 규모가 각각 4.2%, 190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5%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화웨이 반도체 구매 비중이 줄어든 배경으로 미국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제재 영향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년 대비 반도체 구입비 최대 증가율을 보인 회사는 8위에 랭크된 샤오미(88억 달러)가 차지했다. 실제로 샤오미의 반도체 구매 규모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