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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어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투자 본격화

테슬라 투자로 초강세 비트코인…제도권 금융사 관심 급증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1.02.14 12:57:05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투자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5만달러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모건스탠리 투자부서인 카운터포인트 글로벌(Counterpoint Global)에서 비트코인(bitcoin) 투자를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모건스탠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이 '암호화폐가 투자자에 적합한 옵션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결정 전 선행돼야 할 몇 가지 규제에 대한 승인을 위한 연구 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은 모건스탠리의 액티브 펀더멘털 에쿼티 팀 중 하나로 시장 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는 회사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부서다. 18명의 투자 전문가와 2명의 연구원을 포함해 35명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액은 1500억 달러(166조원)에 달한다.

즉, 모건스탠리가 카운터포인트 글로벌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다면 초대형 투자자가 될 공산이 커진다는 얘기다. 더불어 모건스탠리가 업계를 주도하는 회사인 만큼 가상자산에 대한 다른 투자은행의 투자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에서 밝힌 비트코인 거래 제공 계획과 맞물려 모건스탠리가 실제 비트코인에 투자를 단행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은행과 투자사발 대형 투자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터카드에서도 몇몇 암호자산에 대해 거래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으로 실생활에 거래되는 시점과 맞물려 투자사의 대형 투자 가능성은 점점 커지는 형국이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1만4400달러에 거래될 당시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의 실제 가치는 없다"고 주장했던 사실을 상기한다면 격세지감이다. 수년 간 여러 부정적 이슈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현격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지난 9일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 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5% 이상 급등해 4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대형 투자은행의 본격 참전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자산 가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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