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4명…김정태 '4연임' 무게

회추위, 15일 회의서 최종후보군 결정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2.16 09:38:52
[프라임경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 작업이 시작됐다. 하나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는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 4명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군을 내부 3명, 외부 1명 등 4명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열린 회추위는 삼정KPMG 부회장을 지낸 윤성복 이사회 의장(회추위원장)을 비롯해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8명이 참석했다.

회추위에 따르면 내부 후보로는 김 회장과 함 부회장, 박 부행장이다. 외부 후보는 박 전 씨티은행장이 포함돼 유효경쟁이 가능하게 됐으며, 지난 1월 내부 9명 외부 5명 등 총 14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기업가 정신, 경력, 전문성, 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 등을 회추위가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후보를 평가해 4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윤성복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며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 선정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은 4명 후보가운데 김정태 회장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연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룹 내 회장 후보군들이 잇단 법률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지배구조의 안정성 측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배구조모범규준'을 보면 연임은 횟수 제한이 없고, '만 70세까지'라는 나이 제한만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로 1년 더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두번째 '4연임 회장'에 이름에 올린다.

하나금융 회장 유력 후보인 함 부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재판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건으로 금융당국과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외국인 주주들의 의중도 변수다.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67.20%다. 만약 회추위가 법률 리스크가 큰 후보를 추천할 경우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반대를 권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회추위는 향후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