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G생활건강, 소비자 반발에 일본 생산 '피지오겔' 국내 판매 중단

"일본 공장 안전한 시설이지만, 소비자 의견 반영"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1.02.16 17:03:26

[프라임경제] 피지오겔이 일본 불매 운동과 방사선 피폭에 우려 등을 이유로 소비자 반발이 일자 일본에서 제조한 피지오겔 일부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

16일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상세 페이지에 올라온 설명서. ⓒ 피지오겔 홈페이지


LG생활건강(051900)이 유통·판매하는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은 지난 9일부터 일본에서 제조하는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 일부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고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대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피지오겔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 상세 설명에는 '피지오겔은 글로벌 기준 동일 품질로 생상 판매되고 있으나 고객분들의 우려를 반영해 일본 생산 제품은 현 시점(2월9일) 이후 국내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사이타마 공장을 인수했고, 이곳에서는 일본 현지 판매와 북미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피지오겔이 태국에서 일본으로 제조국 변경하겠다고 올렸던 당시 공지. © 온라인 커뮤니티

사건의 발단은 앞서 피지오겔은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 제조국이 지난 1월1일부터 태국에서 일본 사이타마로 변경됐다고 공지하면서 부터다. 피지오겔은 일본 방사능 테스트를 거친 안전한 시설에서 생산되며, 제품 성분과 함량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품의 제조국이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된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며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본 생산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LG생활건강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지난 1월부터 태국과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을 병행 판매했다"며 "일본 공장은 화장품보다 더 관리 등급이 높은 인증을 받은 안전한 생산 시설이지만, 소비자 의견과 요구를 반영해 지난 9일부터 일본 생산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