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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낭만 버스 운행관리 허술 '위탁업체 수익금 증발'

위탁운영 협약서에 수익금 월말 정산 명시…8개월 동안 한 번도 입금 흔적 없어 의혹 증폭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21.02.17 14:15:38
[프라임경제] 목포시가 국비와 시비를 들여 운영을 위탁하고 있는 공공형 버스 '낭만 버스'와 관련해 이해하기 힘든 관리와 대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행정에 대한 불신이 도마에 올랐다.

목포시는 2019년부터 국비(3억원)와 시비(3억원) 등 6억원의 연간 예산을 들여 소형버스(12인승) 4대를 구입해 지난해 6월1일부터 목포시 관내 A 운수업체와 위탁운영 체결을 맺고 3개 노선에 운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신규 사업으로 적자가 심한 노선이나 대형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구간에 국비를 지원해 주민들의 교통권을 보장해 주는 공공형 버스 사업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12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가운데 버스 구입비 2억5500만원과 시설 설치비 6200만원, 운전기사 10명에 대한 급여와 관리직 직원 급여, 유류대, 노선 정비비, 홍보물 제작비, 후생 식대비 등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목포시가 위탁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을 포함한 예산 수억원이 지급 되고 있는 가운데 위탁 협약서에 명시돼 있는 정산과 수익금 관리에 목포시의 담당부서는 그 관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목포시에 손해를 입히고 있는 것은 물론 위탁업체에 금전적인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목포시와 위탁업체 간 맺은 협약서에서는 보조금 정산은 분기별로 하되 승객 이용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월별로 정산해 목포시에 입금하도록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목포시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수익금에 대해 위탁업체에서 입금이 되지 않고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별도의 보완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개 노선에 운행되고 있는 4대의 낭만 버스 승객 이용률은 총 2만3200명으로 하루 평균 63.6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운임과 동일하다.

이에 수익금 정산과 관련해 관계자는 "정산서는 들어와 있으나, 현금은 입금이 되지 않았다"라며 "절차를 알아보고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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