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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영상일기로 아이 심리분석·장애 진단까지" 윤순일 플랙스 대표

영유아 자녀 위한 심리상담 앱…"동남아 시장 진출 예정"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2.18 11:56:14
[프라임경제] 알아서 크는 시대는 끝났다. 1가구 당 0.8명의 저출산 시대.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과는 반비례로 자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TV·서점 등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이 쏟아져나온다. 여기에 에듀테크 기업 플랙스는 '키즈 다이어리'를 들고 나왔다.

윤순일 플랙스 대표. ⓒ 플랙스

"영유아 때에는 부모들이 자녀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자녀의 심리상태가 걱정돼 상담센터에 가고 싶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만 해도 1회 10만 원 정도죠. 키즈다이어리는 접근성과 비용 문제를 모두 잡았습니다."

창업 2년여 만에 교육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른 윤순일 플랙스 대표가 말했다.

키즈다이어리는 만 3세에서 6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상일기를 통한 심리분석 및 인성교육 서비스 앱이다. 플랙스가 보유한 특허기술로 자녀가 쓴 영상일기 속 자녀들의 표정과 음성, 단어를 통해 감정상태와 심리상태를 분석해 자녀 양육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윤 대표는 교육 전문기업에서 스마트러닝, 디지털 학습 등 온라인 교육 사업을 10년 이상 총괄한 베테랑이다. 

플랙스라는 회사명에는 급변하는 교육 트렌드에 맞춰 영유아부터 초중고 학생까지 누구에게나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게 학습 환경을 제공하자는 'Flexible Education Service'라는 회사목표가 담겨 있다. 

그는 "영유아 자녀들은 일상 생활에서 500개에서 1000개 정도의 단어로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며 "교육 전문기업에서 10여 년 간 일을 하고 또 자녀를 직접 양육하면서,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는데 겪은 어려움을 해결해주고자 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 부모가 같이"

플랙스의 '키즈다이어리'. 아이 영상일기를 통해 인공지능과 아동전문가가 심리상태를 분석한다. ⓒ 플랙스

플랙스가 가진 특허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다. '키즈 다이어리'는 아이들이 캐릭터와 1대 1로 이야기를 하며 영상 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기록된 영상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통해 아이의 △표정 △음성 △단어 등이 추출된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의 정확한 심리 분석이 이뤄지는 것.

여기에 심리상담사·아동교육전문가의 실시간 검토를 통해 더욱더 정밀한 상담과 솔루션이 제공된다. 결과에 따라 아이가 틱이나 불안 장애를 가졌는지 판별할 수도 있고 아이의 불안증세 예방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제공된다.

그는 "키즈다이어리는 정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명확한 조언이 아닌 '아이의 눈을 보고 안아줘야 한다'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며 "심리 분석결과에 따라 일기 답장 및 애니메이션 동화 방식으로 심리상담이 진행돼 학부모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흔히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키즈다이어리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상담 및 부모의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키즈다이어리에 마련된 '부모용 앱'은 자녀가 작성한 영상일기를 4가지 항목인 △심리상태 △감정상태 △관심사 △흥분 정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부모에게 제공하고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육아 및 인성교육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영유아 자녀가 꾸준히 영상 일기를 작성하는 경우, 자녀의 미묘한 심리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심리적 불안 상태를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다.

창업 2년 새 각종 엑셀러레이터 러브콜..."동남아 진출 예정"

교육부는 올해부터 인성교육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지정했다. 심리상담과 인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랙스가 해당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플랙스

플랙스는 2019년 창립 이후 지난해 경기 START 판교 엑셀러레이팅을 시작으로, 기보 벤처캠프 7기에서 △우수 기업 △초기창업패키지 △IBK창공 구로 5기에 선정돼 아이템을 검증받았다. 

특히 올해 1월에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진행한 인공지능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받아 특허와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 

나아가 오는 3월 서비스가 오픈되는 시점에 맞춰 교육 전문기업들과 사업 제휴 체결을 맺고, 해외 진출의 일환으로 필리핀에 거주하는 영유아 자녀에게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으로, 서비스 오픈시 안정적인 시장 진출과 조기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윤 대표는 3월 오픈 이후 인성교육 외에도 자녀의 마음 건강을 위해 △그림일기를 통한 미술심리분석 △진로적성 및 진로지도 △장애 진단(△언어장애 △틱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그리고 언어 발달 수준에 따른 디지털 코칭 학습 서비스로 확장해 영유아에게 꼭 필요한 라이프 에듀케이션 서비스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립하고자 한다.

그는 "교육부에서 2021년부터 인성교육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지정해 심리상담 시장과 에듀테크 시장의 규모 확장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심리상담과 인성교육 서비스가 융합된 키즈다이어리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끊임없이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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