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민의 경제학] 구리가격이 금값이 되는 3가지 이유

2021-02-17 19:57:18

[프라임경제] 이번 칼럼은 구리가격이 금값이 되는 3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의 'The Green New deal' 정책이 신규 구리 수요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가격이 201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8400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구리는 전기제품이나 전선으로 우리 가정에서 흔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론 구리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구리가 금처럼 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나 바이든 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구리 수요와 공급 현실을 살펴보면, 누구나 구리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구리가격이 오를 수 있는 이유 세가지 대해 살펴보자.

첫째, 미국 바이든 정부의 'The Green New deal' 정책이다. 이번 바이든 정부의 정책의 핵심은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으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위주로 재정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간 2조 달러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부문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우선은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대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해 7월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의 '해상풍력, 글로벌 그린뉴딜 핵심 수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미국의 발전캐파는 1101GW인데, 이 중 재생 에너지와 수력이 260GW이라고 한다.(대형 발전소 기준)

2035년까지 전통방식의 발전부문의 841GW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The Green New Deal 정책인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의 발전효율이 떨어지므로 화석연료발전과 동일한 발전량을 만들기 위해선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1400~1600GW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대로라면 2035년까지는 앞으로 약 14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재생에너지 1400GW로 대체해야 하므로 평균 매년 100GW의 재생에너지의 설치가 필요하게 된다.

둘째, 그린 뉴딜 정책에 구리는 필수요소라는 점이다. 현재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필요한 구리는 700만~800만톤으로 이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위해 필요한 구리량을 수치화해 보자.

일반적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1MW의 전기를 만드는데 해상풍력의 경우 15톤의 구리가 필요하고, 육상풍력이나 태양광은 약 5톤의 구리가 필요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계산을 단순화해서 재생에너지 1MW에 필요한 구리의 최소량을 5톤으로 가정하고 계산해보자.

1000MW가 1GW이므로 재생에너지 1GW(기가와트)는 5000톤의 구리가 필요하게 된다. 전통방식의 발전 841GW와 동일한 발전량을 위해선 1400~1600GW의 재생에너지의 설치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700만톤~800만톤의 구리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미국이 매년 100~120GW의 재생에너지 설치를 위해선 연간 50만톤~60만톤의 구리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이 2035년까지 탄소재로를 실현시키기 위해 재생에너지로 바꾸는데 총 700만~800만톤의 구리가 필요한데, 이 정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지난 2001년도에 구리탐사에 성공해 최근 구리 생산에 들어간 세계 정상급 구리광산인 오유톨고이 광산의 매장량은 약 270만톤이다. 270만톤의 구리를 1년 만에 채굴해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십년 채굴해 생산하도록 설비했다.

미국이 탄소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선 쉽게 말해 오유톨고이 구리광산 약 3개가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정된 자원에서 신규 구리 공급이 없을 가능성 크다는 점이다. 현재 인류는 지난 2015년 이후 대형 구리광산을 찾은 경우가 없다. 지금부터 구리광산의 탐사를 시작한다고 해도 생산까지 약 15~20년이 걸리니 신규로 찾은 구리광산에서 구리를 생산해 2035년까지 미국의 재생 에너지분야에서 구리의 초과 수요를 맞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재생 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정책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 EU, 영국, 한국 등 세계 각국 정부도 다함께 실현시키고자 하는 인류의 과제인 것이다.

한국도 최근 신안에 48조원을 들여 8.2GW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세계 각국의 그린뉴딜 정책이 동시에 집행되면 미국의 재생에너지에 필요한 구리 총 소비량의 최소 3~4배 이상의 구리가 전 세계 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의 구리수요를 고려안하고도 전세계 재생에너지에서만의 신규 구리수요가 최소 2100만톤이 필요할 텐데 이 많은 구리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미래의 구리 수급 상황을 살펴본다면 정부나 재생에너지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구리가격 상승이 초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구리수급을 맞추기 힘들어 질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구리나 원자재에 투자에 관심 많은 개인들도 앞으로 전개될 구리수급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수립할 때인 셈이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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