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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 대출 연착륙 프로그램 운용할 것"

디지털혁신위원회 신설…"지주사 전환, 계획 없어"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2.18 17:37:40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18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금융지원 관련 상환 유예 차주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 IBK기업은행

[프라임경제]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 이자의 분할 납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용할 계획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18일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금융지원 관련 상환 유예 차주 관계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약 25조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이자유예·만기연장 등 상환 부담 완화를 병행 지원했다. 작년 말 기준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건수는 총 29만707건(대출규모 78조774억원)이었으며, 이자 납입 유예 건수는 총 3782건(대출 금액 1조5547억원)이다.

윤 행장은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과 국가 경제가 큰 충격을 받는다. 지금은 이들에 대한 효과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현재의 자금 애로가 신용 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매출 부진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등 불안 요인이 중소기업에 자금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행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IBK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추진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이자·원리금 유예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는 기업 대상으로 코로나19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윤 행장은 "빅테크, 핀테크 금융진입이 확대되고,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면서 "단순 기술도입과 데이터 적용 문제가 아닌 '기업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고 디지털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은행에 디지털 DNA를 주입하는 등 자연스러운 디지털 혁신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 행장은 "고객과 교감, 업무프로세스·서비스 개발, 인적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기업심사,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 디지털 전환, 빅테크·핀테크 제휴 등 IBK디지털생태계를 확충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당분간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핸장은 "지주회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어 실익이 문제점을 능가해야 추진 가능한 사안"이라며 "지금은 코로나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현 체제 내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자회사별 강점을 활용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BK가 추진 중인 혁신금융의 실행력을 높이고 혁신금융 지원 기반 강화를 위해 최근 금융자회사에 대한 출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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