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대웅 美 파트너사 2대 주주 등극…"합의금·로열티까지"

2021-02-22 14:05:09

- 3자간 합의 결과…에볼루스, 합의금 약 380억 메디톡스·엘러간에 지급

[프라임경제] 메디톡스(086900)가 대웅제약(069620) 미국 파트너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22일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주식 16.7%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다고 공시했다. 메디톡스는 535억원 상당의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652주를 68달러(약 7만5000원)에 취득했다.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주당 0.00001달러로 보통주를 신규 발행했다.

이번 주식 취득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수출명 주보) 수입금지 21개월 결정을 두고 메디톡스, 메디톡스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 에볼루스 3자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메디톡스개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주식 16.7%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다. © 연합뉴스


합의에 따라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애브비에 모두 3500만달러(약 386억원)의 합의금을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지급한다. 이와 함께 ITC가 최종결정한 나보타의 판매금지기간 21개월동안 메디톡스·애브비는 에볼루스로부터 10%대 중반의 판매로열티를, 이후에는 메디톡스만 한 자릿수 중반의 판매로열티를 각각 받는다.

이번 합의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ITC 위원회에 소송이 제기되기 전 상태로 돌아갔고, 대웅제약은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에볼루스가 보유한 미국 내 재고도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합의에 대웅제약은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대웅제약은 "대웅제약은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사전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민·형사 소송은 그대로 진행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합의에 따라 메디톡스가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2019년 나보타 매출은 3500만달러였고, 만약 ITC 소송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에볼루스사의 나보타 매출액은 2020년 5800만달러, 2021년에는 8900만달러로 추정됐다"며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달러의 기술료를 메디톡스는 수령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볼루스사가 메디톡스와 합의를 했다는 것은 결국 ITC의 소송 결과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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