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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동일 확률 아니었다" 인정

사과문올리고 패치 했지만 유저 분노 '활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2.22 16:15:10
[프라임경제]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 전부 개정안(이하 게임법 개정안)'에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게임사 의무로 규정한다'는 내용이 들어가는 등 게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넥슨(대표 이정헌) 대표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확률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확률 조작'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은 '추가옵션' 부분으로, 넥슨은 이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유저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플스토리 공식홈페이지 사과 공지사항. ⓒ 넥슨


내용을 살펴보면, '카르마의 영원한 환생의 불꽃(이하 환생의 불꽃)'으로 상태의 장비 아이템에 사용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추가 옵션까지 '무작위'로 부여한다고 명시 돼 있다. 

하지만 한 유저가 실제 '환생의 불꽃'을 사용해 본 결과, 올스텟이 뜰 경우 점프력이 뜰 확률이 높아지고, 주 스텟이 뜰 확률은 엄청나게 낮아지도록 돼 있었다. 

또 주 스텟끼리는 다른 종류 단일 추가옵션으로 서로 뭉쳐 나오는 경향이 있었고, 체력과 마나는 같이 붙어나올 확률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잡스텟으로 취급되는 △착감 △체력 △마나 △방어력 등은 같이 나올 확률이 높았다. 

이에 넥슨은 지난 18일 공지문을 통해 "'추가옵션'은 전반적인 허들을 낮추는 목적으로 패치를 진행했으며, 이번 이슈에 대한 검토 과정에서 과거 로직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전에 정확한 파악을 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리며 확인한 자세한 내용은 공지를 통해 안내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추가옵션' 오류로 인해 '환생의 불꽃' 아이템의 정상적인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 분들께는 기존 사용 기록을 조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상 방안을 안내 드릴 예정"이라며 "게임 내 확률형 시스템에 대한 부분도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해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즉 넥슨이 이번 '환생의 불꽃' 아이템과 관련해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됩니다'라고 밝힌 것은 그동안 동일한 확률이 아니였다는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사실 게임사에서 아이템의 확률을 무작위 랜덤으로 한다고 하지만 유저가 원하는 아이템이나 옵션은 나오지 않고, 모두 동일한 아이템이나 옵션만 나온다는 것 자체가 '조작'이라는 것이다. 

또 '확률'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단순히 공지문만 올리고, 보상으로 이를 무마시키려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공식 사이트에는 '한도0원챌린지'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명문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정확한 해명, 그리고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04년 '마비노기'에서 확률 조작 논란이 불거진 바 있으며, 지난 1월 '피파온라인4'에서 '캐릭터 시세 조작 논란' 등 '확률 조작'에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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