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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바이오사이언스, 진단분야 R&D 강화나서

글로벌 진출·IPO 준비 순항…연내 패혈증 진단키트 상용화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2.23 15:56:36

JW바이오사이언스 진단분야 연구진들이 진단장비 신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JW바이오사이언스

[프라임경제] 진단시약 전문기업 JW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공개(IPO)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품을 들인다. 마침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여파로 여느 때보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모이고 있어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JW중외제약의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그룹 내의 수액 전문 개발‧생산 기업인 JW생명과학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R&D 실탄을 확보했다.

앞서 JW생명과학은 JW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394만주를 197억원에 양수, 의결권 발행주식 중 지분율 53%를 확보하며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JW생명과학의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고부가가치 영양수액 뿐만 아니라 진단시약 분야 R&D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된 것.

이를 위해 JW바이오사이언스는 5년 내 IPO를 목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실질적인 증자를 완료했다.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500억원을 조달한 것이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였던 KB증권이 빠지고 새롭게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혁신 진단·의료기기 상업화 순항…실적 상승 기대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미래부 글로벌프런티어사업단의 재단법인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과 패혈증 감염 조기진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처음으로 패혈증 진단키트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특허 등록에 성공하며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국내 품목 허가와 함께 상용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한 임상 결과를 통해 기존 진단 마커와 달리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해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 아니라 중증 환자들의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 가능하지만, WRS 기반 JW바이오사이언스의 마커는 바이러스와 진균으로 인한 패혈증에 대해서도 진단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어 2018년에는 지주회사인 JW홀딩스가 연세대학교 백융기 언더우드 특훈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췌장암 진단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JW바이오사이언스가 본격 연구에 돌입했다.

췌장암은 국내에서만 매년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암이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진단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해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POCT‧분자진단 분야까지 사업 확장

JW바이오사이언스는 POCT, 분자진단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초 싱가포르 소재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원바이오메드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는 원바이오메드의 지분 3.4%를 취득함과 동시에 현재 개발 중인 POCT(현장진단검사) 제품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원바이오메드는 2015년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된 기업이다. 실리콘 광소자 센싱 기술과 시료 전처리, 유전자 추출, 타겟 증폭, 신호 측정 등 현장진단 분자 검사 장비 개발에 필요한 첨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면역화학, 임상화학 진단 분야에서 분자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자체 개발한 화학 발광 면역 분석 장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면역 진단 분야 POCT 장비 라인업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WRS 기반 패혈증 진단 바이오마커를 비롯해 심장 질환, 감염성 질환 등 신규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키트의 허가를 연내 완료하는 등 상업화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의료기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 보육기 3종에 대한 개발을 완료해 연내 품목 허가를 완료하고 국내외에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진단 카트리지 개발을 통해 감염병 펜데믹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면역 진단 기반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사업구조 변경을 통해 진단 분야에서 전문화된 역량을 더욱 성장시키고, 바이오 분자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진단제품과 혁신적인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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