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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화재 논란 전기차 배터리 전량 교체

코나 일렉트릭 포함 3개 차종 2만6699대…"소비자 보호 차원"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2.24 14:32:23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0580)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일렉트릭 포함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 리콜 대상은 △코나 일렉트릭(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일렉트릭(AE·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LK EV) 302대다.

구체적으로 코나 일렉트릭 등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오는 3월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시정조치(2020년 10월16일부터 시행) 받은 코나 일렉트릭(BMS 업데이트, 배터리 미교체)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남경공장에서 특정시기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모두가 대상이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 현대자동차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 등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현재까지 KATRI와 관련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인위적인 화재 재현실험 통해 배터리 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된 화재영상이 실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영상(대구 칠곡 CCTV, 2020년 8월7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대구 화재(2021년 1월23일) 차량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조사 결과는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화재 재현실험 중에 있다(현재까지 화재 미발생).

지난해 3월 진행된 무상수리 과정에서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서는 급속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자발적 리콜 시 원인으로 제시된 배터리 셀 분리막 손상을 확인,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 셀로 화재 재현실험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는 화재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은 BMS에서 과충전을 차단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기존 BSA를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진행 중인 KATRI 주관의 화재 재현실험 등 일부 완료하지 못한 결함조사를 지속 추진하면서 이번 시정조치의 적정성도 조사해 필요 시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은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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