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5710억원에 컨로선 6척 수주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2023년 상반기 인도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010년 건조해 이탈리아 그리말디사에 인도한 컨테이너‧로로 겸용선. ⓒ 한국조선해양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총 571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3일 유럽 선사로부터 4만5700톤급 컨테이너‧로로 겸용선(이하 컨로선)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로선은 차량 3000대와 20피트 컨테이너 2000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울산 현대미포조선(010620)에서 건조돼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컨로선은 승용차, 트럭, 트레일러 등 자체 구동이 가능한 차량은 물론 컨테이너까지 선적 및 하역 가능한 복합 화물선이다. 상‧하역 설비가 없는 항구에서도 선박 크레인을 이용해 빠르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다.

특히 이번 컨로선은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와 황산화물(SOx) 스크러버 등 친환경 설비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컨로선에 대한 풍부한 건조 경험과 고품질 선박 인도 기록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다"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관리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0년 이후 전 세계에서 건조된 48척의 컨로선 중 40%인 19척을 건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