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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월세 '임대차법 시행' 이후 급증

송파 전년比 16.2%p↑ "전세의 월세화 가속화 전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2.25 09:16:02
[프라임경제] 주택임대차보호법(이하 임대차법) 시행 영향으로 전·월세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월세 매물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등록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 임대차법 시행 3개월차였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월세 매물 비중이 4.7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다방


지난해 2월 다방 앱에 광고 노출된 수도권 전·월세 매물 중 61.54%가 월세였다. 이후 10월 비중(63.09%)이 1.55%p 소폭 증가했지만, 올 2월에는 무려 4.71%p나 확대된 67.8%로 조사됐다.

전세 '월세화 가속화' 현상은 무엇보다 서울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울 매물 현재 월세 비중은 지난해 10월(58.63%) 대비 4.75%p 증가한 63.38%다. 지난해 2월(56.74%)에서 10월까지 1.89%p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상승폭을 보인 것.

매물 유형별로 보면 서울 원·투스리룸 월세 비중은 지난해 2월 대비 10월 1.15%p 상승했으며, 올 2월까지 5.06%p 증가한 64.52%로 조사됐다. 아파트도 같은 기간 상승폭이 각각 3.67%p, 4.62%p로 최근 4개월간 증가 폭이 더 컸다.

서울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 즉 강남·서초·송파 월세 비중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강남3구 원·투스리룸 매물 데이터에 따르면 강남구 △2020년 2월 77.02% △2020년 10월 79.54% △2021년 2월 88.43%를 기록, 최근 1년간 11.41%p 증가했다. 2월 현재 다방에 광고되는 서울 강남구 전·월세 매물 10개 중 약 9개가 월세인 셈이다.

같은 기간 △서초구(59.41%→62.31%→69.05%) 9.64%p △송파구(57.08%→64.28%→73.28%) 16.2%p 급등했다.

경기·인천 지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양상이다. 지난해 2월 당시 67.39%였던 월세 매물 비중이 임대차법 시행 후인 10월(69.27%) 1.88%p 증가했으며, 올 2월(72.38%) 들어 3.11%나 상승했다.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최근 1년간 매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 중심으로 서울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폭은 제한 된데다 최근 금리 인하와 종부세 상향 등이 맞물려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서 전세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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