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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세 올린 홍콩정부, 동아시아 증시 '강풍주의보'

홍콩 인지세율 0.03%p ↑, 전날 코스피 2.45%·닛케이 1.61% 동반 ↓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2.25 12:27:09
[프라임경제] 홍콩 정부가 주식거래세인 인지세율을 0.1%에서 0.13%로 0.03%p 올린다고 발표해 중화권 증시가 지난 24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야경. ⓒ 연합뉴스


25일 KB증권에 따르면 홍콩이 인지세율을 인상한 것은 1993년 이후 28년 만이다. 또 이번 주식거래 비용이 증가한다는 소식은 홍콩 증시를 비롯해 동아시아 주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전일 종가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3.08%, 코스피 지수는 2.45%, 중국 상하이지수는 1.99%, 닛케이지수는 1.61% 동반 급락했다.

홍콩 정부는 신규 거래세율 적용을 오는 8월1일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거래소는 "정부 결정에 실망"이라며 "거래세는 중요한 세원이며, 향후 홍콩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거래 비용을 증가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자를 메꾸고 추가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 정부의 예산안 발표회에 따르면 18세 이상 거주민에게 1인당 5000홍콩달러(한화 약 72만원) 상당의 디지털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이 상품권은 홍콩 내에서 유통, 외식·관광, 서비스 등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9억 홍콩달러 규모 재정을 통해 여행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킹스톤 린 캔필드증권 이사는 블룸버그에서 "인지세 인상 여파는 엄청날 것"이라며 "정부는 더 많은 세수를 얻을 것이지만 거래 비용 증가는 거래소에 부담이 될 것"라고 전망했다.

홍콩 거래소는 급락장에서도 정부 상품권 사용 분야를 중심으로 소매, 여행, 서비스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 유통 기업 사사국제홀딩스(00178·HK) 9.33%, 온라인 여행 플랫폼 동정예롱(00780·HK) 3.45%, 항공사 중국국제항공(00753·HK) 2.18%, 가전 유통 기업 국미가전(00493·HK) 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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