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보다 높은 수익성 추구' 새로운 디벨로퍼 구축

2023년까지 수주 30% 추진…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고도화

DL이앤씨가 디벨로퍼 사업으로 진행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출범 한 달을 넘어선 DL이앤씨가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해 고수익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는 성장 청사진을 25일 제시했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집중하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시공 형태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지분투자·금융조달·건설·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고부가가치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을 혁신한다. 

전통 건설업종 한계를 벗어나 고객과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한층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록한 업계 최고 주택사업 원가율을 뛰어 넘는 수익성을 꾸준히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DL이앤씨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15%에 수준에 그쳤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오는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4차 산업혁명 및 언택트 등 산업별 트렌드와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테마별 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토목사업부와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사업지뿐만 아니라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던 사업지 가치까지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디벨로퍼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2·4 부동산 대책과 3기 신도시와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 정보 기술)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지 발굴과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또 분야별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설계·견적·분양·금융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애자일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라고 설명했다. 

토목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국내외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국내 제물포터널 및 신림경전철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 사업도 디벨로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에 돌입한 사업의 경우 지난해 신설한 전담 조직을 통한 관리 역량 고도화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상교량·항만·철도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국내와 해외에서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플랜트사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수소에너지 사업과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다양한 수소 생산공장 EPC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프로젝트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하루 3000톤에 달하는 CO₂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에 대한 기본설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신시장 개척 결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2014년 진출한 러시아에서 기본 및 상세설계, 조달용역 등을 수행하면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통해 EPC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