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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국채금리 급등에 급락…나스닥, 3.52%↓

국제유가 0.49% 오른 63.53달러…유럽↓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2.26 08:56:1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큰 폭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559.85p(1.75%) 하락한 3만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p(2.45%) 하락한 382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8.54p(3.52%) 급락한 1만3119.4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와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최근 미 금리 상승세는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언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당 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파월 증언 이후 반락하는 듯했던 금리는 이날 다시 급등했다. 미 국채 10물 금리는 1.5%도 넘어섰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경제 회복 가속과 물가 상승 전망이 금리에 꾸준한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여기에 이날 실시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결과가 부진했던 점도 금리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연준 인사는 경제 전망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금리 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아직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금리는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미 국채 10년 금리의 상승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폭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조정폭이 컸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1만1천 명 감소한 73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4만5000명을 대폭 밑돌았으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가장 적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잠정치도 전기대비 연율 4.1%로 속보치보다 0.1%p 상향 조정됐다. 시장 예상치 4.2% 성장에는 소폭 못 미쳤다. 또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도 2년 내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0.31달러(0.49%) 오른 배럴당 63.5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5월1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6.58 달러로 0.6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경제 지표와 다음주에 개최 예정된 산유국 회동, 한파 피해 이후 미국 산유량 동향 등에 영향을 받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 여파로 국제유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되면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69% 하락한 1만3879.33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한 6651.96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24% 내린 5783.89로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56% 내린 3685.28에 거래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독일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과 높은 주식 가치 평가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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