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美금리 진정에 급등…나스닥 3%↑

WTI, 1.4% 하락한 60.64달러…유럽↑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3.02 08:50:3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자 급등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3.14p(1.95%) 상승한 3만153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67p(2.38%) 오른 3901.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6.48p(3.01%)급등한 1만3588.83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1.43%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일시적으로 1.6%도 넘는 등 급등한 이후 움직임이 다소 차분해진 상황이다. 금리 움직임이 진정되면서 이날 애플이 약 5.4%, 테슬라는 6.4%가량 급등하는 등 그동안 내림세였던 주요 기술주도 반등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이 우려할 만한 현상이 아니라는 발언을 지속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상승이 놀랍지 않다"면서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력 투자기관에서도 금리 상승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국채 10년 금리가 2.1%까지 오르기 전에는 주식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분석가도 "앞으로 국채 금리가 더 높게 움직이겠지만, 주식에는 나쁘지 않은 신호"라며 시장의 불안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미 하원은 지난 주말 1조9000억원 달러 부양책 법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논란이 되는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외하고, 나머지 법안을 빠르게 통과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안을 제외하면 공화당의 지지 없이도 부양책의 상원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8.7에서 60.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8.9도 상회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8.6으로, 전월 확정치 59.2보다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 전망치이자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8.5를 웃돌았다.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1.7% 증가한 연율 1조5214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8% 증가보다 좋았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1.4%) 하락한 60.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0.73달러(1.1%) 내린 배럴당 63.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지난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하락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규모로 원유가 비축된 데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 원유 수요가 후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추가 증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에 부정적이다. CNBC방송은 OPEC+ 회원국이 4일 회담을 하고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 증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6.53p(1.64%) 상승한 1만4012.8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105.10p(1.62%) 뛴 6588.5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89.57p(1.57%) 상승한 5703.2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7.45포인트(1.84)% 오른 412.4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