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中에 밀린 K배터리 "커지는 중국 영향력"

1월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LG에너지솔루션 2위·CATL 1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3.02 12:17:16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게 밀렸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소송으로 힘을 빼는 동안, 중국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기업 순위가 바뀐 것.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 SNE리서치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23.9%에서 올해 18.5%로 하락했다.

CATL은 31.2% 점유율을 보이며 올해 1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CATL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동기 1.6GWh에서 166.2% 성장해 4.3GWh로 집계됐다.

CATL뿐 아니라 다른 중국 배터리 기업도 한국 기업을 넘어선 추세다. 배터리 사용량 10위권 내에서 중국 기업은 1위(CATL)·4위(BYD)·6위(CALB)·9위(AESC)를 차지한 반면, 한국 기업은 2위(LG에너지솔루션)·5위(삼성SDI)·7위(SK이노베이션)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 기업보다 한단계씩 낮은 순위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1월 점유율 4.8%를 기록한 삼성SDI는 일본 파나소닉(15.6%)과 중국 BYD(8.9%)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0.5GWh에서 올해 0.7GWh로 18.6%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3.9%를 보이며 중국 CALB(점유율 4.1%)에 이어 글로벌 7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들의 약진이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공세에 주춤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회복세와 함께 CATL, BYD를 필두로 중국계 기업들의 성장이 빠르다"며 "이들 중국계 기업들이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선을 확대하면서 한국계 3사를 더욱 위협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