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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아시아나항공 인수, 코로나 비상 기회로"

조원태 회장, 창립 52주년 기념사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강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3.02 12:22:1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대한항공

[프라임경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코로나19 시기에 더 높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가정에서다.

조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2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등재한 창립기념사를 통해 "두 회사가 하나가 되어 더 큰 조직을 이루는만큼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노력과 인내가 머지 않아 달콤한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을 임직원 여러분과 풍성하게 나누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그런 날이 속히 오리라 함께 기대하며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며 나아가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한항공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자고도 언급했다. 힘든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기회로 전환시켜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달라질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사실이다"라며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혁신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며, 계절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비즈니스의 계절을 바꾸어놓았고, 더 이상 이전의 옷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입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 옷을 디자인하며 만들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힘을 모아 나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 고유의 옷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는다"며 전사적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신체에 해당하는 '조직', 행동에 해당하는 '업무방식', 말투에 해당하는 '소통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해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호소했다. 

조 회장은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업무방식, 구성원간 다양성을 존중하며 투명하게 나누는 소통문화로 바꿔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갖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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