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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업 가속화' 현대차그룹, 해외 첫 생산기지 건설

HTWO광저우 온라인 기공식 개최…"클린 모빌리티 혁신 적극 선도"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3.02 16:22:26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을 본격화했다. 그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오는 2035년 세계 최대의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포함돼 중국 내의 수소산업 육성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또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2일 현대차그룹이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

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되는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공장이다. 동시에 중국 내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HTWO 광저우 조감도.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법인명으로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며, 20만7000㎡(6.3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로 낙점된 광둥성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 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등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한 수소경제 발전과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공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능력을 연간 70만기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을 수소사업 4대 주요거점으로 삼고, 각국 정부 및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한국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개발 및 세계 최대 규모 생산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핵심기지며, 유럽과 미국은 중국과 함께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퍼스트 무버로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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