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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수소가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 화폐' 역할"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SK그룹·인천시·인천서구청과 '수소사업 기반 구축'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3.02 17:17:48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수소전기차 1500여대 공급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 등이 포함된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면담하고, 수소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 등이, SK그룹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동현 SK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청정에너지인 수소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사업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 모색하는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 기념사진. 왼쪽부터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 현대자동차그룹


먼저,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진적 전환할  예정으로, 수소카고트럭(2022년 예정)과 수소트랙터(2024년 예정) 등 수소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아울러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2021년 말까지 인천 및 울산 지역 물류서비스 거점인 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 아울러 전국의 SK주유소 등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또 SK주유소 등에 전기차 급속충전기(200㎾급)를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하는 등 친환경차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국내 기업 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수소생태계 구축 퍼포먼스 기념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는 등 SK그룹과 친환경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이번 수소사업 협력을 통해 친환경 분야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탈탄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수소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SK그룹도 지난해 12월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 아래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하고, 국내 수소사업 추진 및 글로벌시장 진출 등을 통해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간담회 이후 △인천광역시 △인천서구청과 인천 수소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가 SK그룹 경영진은 수소경제위원들과 SK인천석유화학 내 수소액화플랜트 예정지와 석유화학 공장 등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협약 당사자들은 인천 지역 내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수소경제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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