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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협회 "가덕도 특별위, 항공실무 전문가 포함해야"

협회, 가덕도 신공항 사업 찬성…안전 위해 현장전문가 의견 청취 강조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3.02 16:07:28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부산항신항.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 사업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민간항공조종사 등 현장 전문가를 가덕신공항특별위원회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김해공항의 안전문제와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국가 균형발전과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원론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안전문제를 내포하고 있기에 신속한 추진보다는 항공산업 현장의 전문가들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에 민간항공조종사 및 관제사, 공항운영 전문가들의 참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3일 출범하는 가덕신공항특별위원회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내세워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이행 절차를 점검하고 독려한다.

가덕도 신공항은 수십조 단위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지만, 일각에선 경제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차례 나왔다.

따라서 협회는 특별위원회에 민간항공조종사 등 현장에 능통한 전문가를 초대해 항공안전과 공항운영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은 섬을 중심으로 양쪽을 매립해 건설되는 세계 최초의 시공 사례로, 고중량 대형 항공기가 이용하는 활주로의 적합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가덕도는 과거 다수의 태풍 경로에 포함돼 내해보다 강풍과 높은 파고의 영향으로 공항 피해와 운항 저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협회는 인근 김해공항과 활주로가 겹치는 경우가 발생, 비행안전에 매우 취약하다고 봤다. 중첩으로 인해 두 공항의 이착륙 가능 항공기 대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비효율적이라고도 지적했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에 항공안전 담보를 위한 민간항공조종사 및 관제사, 공항운영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라며 "이들 전문가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설립된 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국토교통부 인가 사단법인이자 국내 12개 항공사 4800명의 조종사들이 가입된 국내 최대 조종사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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