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유한양행 넘은 셀트리온…제약·바이오 매출 1위 "압도적 성장률"

서진석 부사장, 등기이사 선임…이달 26일 정기 주총 안건 상정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3.02 18:16:28
[프라임경제]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1위로 올라섰다. 수년간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매출액을 경신하는데 성공했지만,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인 셀트리온에게 1위자를 내주게 됐다. 

셀트리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최근 정부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추가 생산,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증 끌어올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2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8.5%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9%, 88.4% 증가한 수치로,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4987억원, 영업이익 16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3%, 44.3%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게 신기록 작성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핵심 제품인 관절염 복제약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52.8%를 기록했다. 트룩시마(혈액암 치료제), 허쥬마(유방암 치료제)도 각각 38%, 15.9%로 견고한 점유율을 보였다. 

수년간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한양행은 지난해 이전 역대 최고 연간 매출액이었던 1조5067억원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지만 셀트리온이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후순위로 밀려나게 됐다.

셀트리온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전년 125억원 대비 572.1%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를 중점 추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 제품을 허가 받는다는 계획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고농도 휴미라 유럽 허가 승인, 2022년 아바스틴 시밀러, 이후 졸레어 시밀러, 스텔라라 시밀러 개발에 이어 최근 2025년 특허 만료 시기에 맞춰 1상 개시한 골다골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밀러까지 파이프라인 풍부해지고 있다. 

2021년 휴미라 시밀러 유럽 승인으로 신규 매출 발생 가능하며, 코로나 진단 키트 추가 공급시 추가 매출 및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성공시 관련 매출 일어날 수 있어 실적 추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이 이달 등기이사에 오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서 부사장은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의 대표를 맡았다. 

서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경영진 합류보다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은퇴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이사회 의장을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