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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덮친 한파'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재가동 2주 더 소요

자원 재 확보했지만…"생산설비 복구하는데 시간 오래 걸려"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03 17:30:35
[프라임경제] 미국 텍사스를 덮친 한파로 생산이 중단된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재가동에 최소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NXP·인피니언 등 반도체 기업 공장들이 생산설비를 복구하기까지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정상 가동 이후 고객사들에게 칩이 공급되는 데에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로 생산이 중단된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 재가동에 최소 2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1~2주 안에 재가동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특히 공장 폐쇄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조업 손실액만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드워드 래슨 오스틴 지역 반도체 제조업체 협회 CEO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NXP 등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공장 재가동을 위한 전력과 수도, 가스 등을 다시 확보했지만 설비를 재가동하고 공장을 청소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공장이 멈춰 선 데 따른 '반도체 부족 현상' 장기화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 S2 라인에서는 65 나노부터 14 나노까지 공정을 기반으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와 RF 시모스(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이미 공급난을 겪고 있는 SSD 컨트롤러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XP는 오스틴 2개 팹이 자동차용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생산하는 팹이다. 현재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MCU인데, 생산 차질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오는 6월 이후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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