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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수소사회" 현대차그룹, 분야 망라한 협력

국내 기업 간 CEO 협의체도 설립…"수소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3.03 13:43:39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일찍이 수소가 미래 청정에너지로서 지속가능한 사회구현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인식했다. 

이에 지난 2018년 'FCEV 비전 2030'을 발표, 지난해에는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2025 전략'을 통해 수소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관련 분야에 1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고, 스웨덴 정밀 코팅분야 특화기업인 임팩트 코팅스와는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보급·활용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그 과정에서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 아울러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는데, 이는 비자동차 부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처음 공급하는 기록이다. 

현대차가 GRZ 및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한 넥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기계와도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지게차·굴삭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 및 사업 확장성을 입증한 것은 물론, 두산퓨얼셀 및 LS일렉트릭과 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 철강, 에너지 등 이종산업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동시에 수소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지난 2일에도 SK그룹과 수소생태계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2월에는 포스코그룹과 수소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 수소전기차 공급 및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되고 있는 부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왼쪽 첫 번째),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오른쪽 첫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수소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분야를 망라하는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과 SK그룹 역시 최근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대표 기업들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수소사업을 통한 수소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해 이들의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은 국내 기업 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가칭)'는 수소사업 협력 활성화를 통한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등 국내 수소사회 구현에 있어 다양한 역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차량 및 연료전지 공급·활용을 넘어 기술개발, 수소 밸류체인 구축, 산업 정책 분야 협력 추진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사업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미국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미국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사우디 아람코사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등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과 글로벌 수소생태계 확산에 함께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 △중국 상해전력·상해순화·융화전과 등 삼각주 및 징진지 지역 파트너들과 업무협약을 체결 △중국 안타이과기·허강공업기술과는 징진지 지역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등이 있다.

여기에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혁신 및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MOU도 체결했으며, 수소 사업 관련 글로벌 대표 기업 10개사와 함께 수소 연합체 '하이드로젠 포워드(Hydrogen Forward)'를 결성해 미국 수소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산업 정책 협력에 힘쓰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국내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기술력과 더불어 수소사회 실현에 적극 앞장서는 그룹의 비전에 다양한 파트너사들이 공감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를 공개하며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시작했다. 

HTWO 광저우 조감도. ⓒ 현대자동차그룹


그 일환으로 2일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이자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인 'HTWO 광저우' 건립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 사업 전개와 더불어 향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출력 시스템,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생태계 확산을 통한 수소사회의 조기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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