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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은행주 반사이익 '쏠쏠'

견조한 실적·금리 상승 호재…외국인 매수세 유입 시 '금상첨화'

조영진 기자 | jyj@newsprime.co.kr | 2021.03.03 17:23:17
[프라임경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주의 견조한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주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의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초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3일 국내 4대 시중은행인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4거래일만에 각각 △5.45% △1.51% △4.87% △1.14% 상승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 우려 등의 여파로 지난 24일 코스피가 75p 하락한 이후,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 은행주는 0.3%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스피 하락률 3.0% 대비 큰 폭의 초과 상승으로 지수 조정기에 선방하는 모습이었다"며 "금리 모멘텀이 은행주 주가에 반영될 것이며, 향후 외국인 매수세만 유입된다면 수급 여건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간 저금리 기조와 각종 정부 규제 속에서 저평가 받았던 은행주가 최근 견조한 실적과 금리 상승 영향으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때 1.5%를 넘어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 수준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 2월3일(1.105%)과 비교했을 때 한 달새 30bp가 오른 상황이다. 장기채 금리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에 영향을 주는데, 일반적으로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은행 실적 개선의 청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상승이 너무 가파르면 증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은행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월 36bp 이상 빠르게 올라가면 증시 전반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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