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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저가 요금제 효과?…가입자 한달새 100만 늘어

1월 역대 최대 증가치 기록…1300만명 시대 목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3.03 17:19:57
[프라임경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효과로 올해 1월 국내 5G 통신 가입자 수가 한달 만에 100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 1월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역대 최대 증가치를 보였다.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집계한 무선통신가입자 내역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286만9930명이다.

이는 이통 3사의 지난해 목표치다. 이통 3사는 지난해 초 5G 가입자 1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목표치를 1200만명으로 낮춘 바 있다.
 
1월 5G 가입자는 지난달 대비 101만8857명(8.6%)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약 94만8000명을 뛰어넘는 최대 증가치다. 

사업자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017670) 596만3297명 △KT(030200) 392만3610명 △LG유플러스(032640) 297만6343명 순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5G 가입자 1등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20', '아이폰12' 등 프리미엄폰이 출시되면서 가입자 증가 폭이 커졌다.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3종.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1 시리즈의 지난달 8일까지 국내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작인 '갤럭시 S20' 대비 같은 기간에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코로나19 확산과 출시 시기가 겹쳐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갤럭시 S21은 출고가가 전작보다 낮은데다 이통 3사가 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또한, 연초 이통사들이 연이어 출시한 5G 중저가 요금제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 ⓒ SK텔레콤


지난 1월 SK텔레콤은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놓았다. 언택트 플랜은 월 3만8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요금제 등을 포함한다.

LG유플러스는 5G 중저가 요금제에 이어 업계 최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요금제보다 요금은 낮추고, 데이터를 늘렸다.

월 3만7500원(VAT포함), 5G 데이터 12GB(소진 시 1Mbps 속도)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5만1000원, 5G 데이터 150GB(소진 시 5Mbps 속도), 테더링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했다.

KT는 지난해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5G 중저가 요금제인 '5G 세이브', '5G 심플' 2종을 선보였다. 올해 새로운 5G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 출시할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장기적으로는 5G 가입자 확대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무선 ARPU는 3% 내외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LTE 저가 가입자 전환을 위해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전체적으로 5G 가입자 확대와 ARPU 증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요금제 선택약정 할인 대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소폭 줄어들 수도 있지만, 신규 가입자 유입으로 매출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921만5943명으로, 지난해 8월 말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G 알뜰폰 가입자는 6680명으로, 지난달보다 775명 증가했다.

국내 시장의 '알뜰폰+자급제' 조합 인기가 아이폰12에 이어 갤럭시S21 시리즈에도 이어지면서 알뜰폰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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