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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美금리 반등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급락

WTI, 2.56% 상승한 61.28달러...유럽↑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3.04 08:58:2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하자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43p(0.39%) 하락한 3만1270.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50.57p(1.31%) 내린 381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04p(2.7%) 급락한 1만2997.7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체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에 다가서는 등 상승세를 탔다. 증시 마감 무렵에는 1.47%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일 1.4% 초반대로 내렸던 데서 비교적 큰 폭 올랐다. 국채 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은 저금리 기조의 혜택 속에서 고성장하던 기술주에 악재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는 이날 각각 2% 넘게 하락했고,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5% 가까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에는 금리 상승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내놓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전일 금융시장 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채권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 수준에 대응할 필요가 없고, 아직 검토하는 것도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2만5000명 증가에 비해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8.7에 55.3으로 내렸다. 전문가 예상치 58.7에도 못 미쳤다. 다만 이들 지표 부진은 이상 한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9.8로, 전월 확정치 58.3보다 올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 58.9 역시 웃돌았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의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감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53달러(2.56%) 상승한 61.2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03달러 오른 61.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37달러 상승한 64.07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은 산유국들이 4월에도 현행 수준의 감산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부 국가들이 감산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29% 오른 1만4080.03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93% 상승한 6675.4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35% 오른 5830.06으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14% 오른 3712.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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