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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 "코로나19 확산에 '즉흥여행' 늘었다"

코로나19 시대 변화 담은 '국내 여행 트렌드' 발표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03.04 17:13:45

[프라임경제]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팬데믹 전후의 여행 DB를 분석한 결과 '즉흥 여행'이 국내 여행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4일 밝혔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 호텔 로비 전경. ⓒ 트립닷컴

트립닷컴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2월 이전과 이후 여행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된 국내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여행객들의 국내 숙소 예약일은 투숙일 기준 '평균 7.3일 전'으로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하면 약 64%인 13일 가량 짧아졌다. 특히 투숙일 당일과 하루 전날 예약한 비율은 41%를 차지했다. 

트립닷컴이 지난해 발표한 '2020 여름휴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투숙일에 임박해 상품을 예약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많아지면서 '즉흥 여행'이 더욱 많아진 것이다.

아울러, 나홀로 여행을 가는 이른바 '혼행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팬데믹 이후 혼자 숙소를 예약하는 이들이 전체 예약의 약 76%를 차지했으며, 2인 이상의 그룹 여행객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은 정부에서 발표한 5인 이상 사적모임금지 방침이 적용된 가운데 소규모로 안전하게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고급숙소에 대한 니즈도 커졌다. 성급별 예약률을 비교한 결과 4·5성급 호텔 예약 비율이 68%에 달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다.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로 호캉스를 경험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방역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 안심하고 방문 가능한 숙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도시별 숙박 예약률은 서울이 28%로 1위를 기록했으며, 서귀포가 21%, 제주시가 15%, 부산이 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도는 서귀포와 제주시 데이터를 합산한 결과 서울보다 높은 수치(36%)로 전체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행지로 나타났다. 

홍종민 트립닷컴 지사장은 "장기화한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여름 휴가 시즌에 이어 즉흥 여행과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최근에는 고급숙소에서 안전하게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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