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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3건 추가·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사망한 사례 총 5건…당국 "백신 연관성 조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3.04 18:00:50
[프라임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4일 0시 이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3건의 사망사례와 1건의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가 추가 신고돼 현재 조사 중이며,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신고된 것은 총 5건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연합뉴스


추진단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 2곳에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대전 중증장애시설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전북의 요양병원 환자 50대 남성 A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41시간이 지난 4일 오전 2시경 사망했다. 전북의 또 다른 50대 남성 B씨도 요양병원 환자로 지난 3일 오전 11시쯤 AZ 백신을 맞은 뒤 15시간이 경과한 4일 오전 2시쯤 숨졌다. 지자체에 따르면 A씨는 심뇌혈관 질환을 앓았으며, B씨는 심근경색과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인 20대 여성은 지난 2일 접종을 받은 뒤 4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30분께 사망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D씨(여, 50대)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3일 14시경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아스트라제네카) 후 10분 후 호흡곤란이 와서 에프네프린을 투여하고, 이송 후 특별한 처치 없이 회복돼 15시30분경 요양병원으로 돌아갔다.

앞서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도 백신 접종 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추진단은 해당 사례를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이며, 3일 신고된 사망사례 2건에 대해서는 지자체 신속대응팀 회의를 진행했다. 추가적으로 의무기록 조사 및 분석 후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에서 사망 신고가 나오더라도 사인과 관련한 과학적인 평가가 도출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과학적인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에 다른 중증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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