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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역세권 '풍부한 인프라와 희소성' 시세 차이 확연

수도권대비 한정된 노선…풍부한 대기 수요 '안정성 검증'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3.05 09:41:39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대표 지방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사진은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조감도.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주택시장 내 역세권 입지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 특성상 잘 형성된 주변 인프라 영향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스테디셀러다. 특히 서울·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적은 지방은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청약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 중심으로 지역 발전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일대 상권 및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그 만큼 역세권 아파트는 뛰어난 주거편의성과 한정된 입지 탓에 풍부한 대기 수요를 기반으로 시세를 이끌며 가격 안정성을 검증 받고 있다.

실제 역세권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확연하다. 

KB부동산시세 자료(2월 기준)를 보면,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운천역세권 단지 '상무 힐스테이트(2010년 2월 입주)' 전용 134㎡ 매매가격이 8억5000만원이다. 이와 달리 행정구역은 같지만 역과 거리가 먼 'S 아파트(2011년 6월)' 유사 면적(전용 131㎡) 시세가 8억원에 그치며 5000만원에 달하는 가격차를 보였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세권 입지 '삼정 브리티시 용산(2013년 5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 매매가격이 5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보 이용이 힘든 S아파트(2009년 7월 입주)' 같은 면적 시세는 4억9750만원으로, 무려 시세 차이가 9250만원으로 확인됐다. 

분양시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지방 내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가운데 도보 10분대 역세권 아파트는 7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는 모두 비역세권 입지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수도권·지방을 포함해 가장 높은 청약 성적을 자랑하는 부산 수영구 소재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역시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로 인해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6만824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558.02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과 함께 상업·교육·문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역세권 아파트는 탄탄한 실수요층을 갖추고 있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안정적 시세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지방 내 도시철도·경전철 이용객수가 2년 연속 증가세(국토교통부 철도 통계 기준)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에도 역세권 메리트가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분양시장 내 역세권 입지 신규 단지가 속속 공급되면서 수요자들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26일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전용면적 84~150㎡ 아파트 861세대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228실 △총 1089세대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과 현충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며, 대명로와도 인접해 신천대로·앞산순환로·달구벌대로 등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또 단지 남측으로 대구 3차 순환도로 일부 구간이 착공 및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028260)의 경우 이달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금정초·장전중·유락여중 등 교육시설이 반경 1㎞ 내 위치한다. 

KCC건설(021320) 역시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220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4실로 이뤄진 '안락 스위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해선 안락역이 도보권 내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며 부산지하철 4호선 충렬사역도 인접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8층 △11개동 △전용면적 76~106㎡ 총 939가구 규모의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오는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인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외에도 △KTX·SRT 천안아산역 △지하철 1호선 아산역·배방역 등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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