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우대 금리를 최대 0.3%p 낮춘다. ⓒ NH농협은행
[프라임경제]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우대 금리를 최대 0.3%p 낮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p 인하한다. 신규 대출자에게 제공하던 연 0.2%p 우대금리를 없애고 단기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할 때 적용하던 우대금리를 0.1%p 내린다. 그 대신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는 재원을 고려해 최대 0.1%포인트 올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출 재원을 재조정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5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2p 낮춘 바 있다. 여기에 아파트에 적용하는 모기지신용보험(MCI), 다세대·연립주택에 적용하던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도 한시적으로 중단해 실제 받을 수 있는 대출한도를 줄였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따라 가계대출보다는 자영업자 등 중기 대출에 더 많은 재원을 배정하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가파른 상황에서 서민금융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자금지원 등 실질적인 자금 수요에 집중하기 위해 금리 정책을 바꿨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보다 3조7967억원 증가한 678조1704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는 1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