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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등산, 한순간 부주의가 큰 사고로"

대동병원, 겨울철보다 봄철 산악사고 '높아', 무리한 등산 자제 필요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3.08 13:51:09

봄철 등산활동은 겨울내내 언 땅이 녹아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 대동병원.

[프라임경제] 겨울을 지나 어느덧 봄을 알리는 신호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산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도심 근처 산을 찾는 초보 등산객들도 늘고 있어 즐겁고 건강한 등산을 위한 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되는 시기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산악사고 출동을 분석한 결과 총 2만8318건 중 겨울철 구조 횟수는 4988건이며, 봄철 산악 구조는 7429건으로 48.9% 증가했다. 이 중 조난 30.6%, 실족·추락 5.4%, 개인질환 12.8% 순으로 나타났다.

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전 등산 코스를 충분히 숙지해야 하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무리한 산행 코스는 피해야 한다. 환절기 일교차는 평지보다 산이 더 크므로 체온 유지를 위한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추운 겨울 동안 안 쓰던 관절이나 근육을 갑자기 쓰게 되면 통증이 오거나 유연성 저하로 가벼운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쉽다. 산행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필수다.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인 만큼 지반이 약하거나 땅이 매우 미끄러운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늘진 곳이나 낙엽이 쌓여있는 곳을 주의하며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등산화나 밑창에 홈이 파인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운동화도 굽이 높은 신발은 자제해야 한다.

문종욱 대동병원 척추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등산 시 자연스럽게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하체나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 근육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무리한 등산이나 방심으로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후 일어나기 어렵거나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나 고관절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움직이지 말고 119 신고 후 전문적인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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