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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검찰 고발 '연임 적신호'

"개인적인 사익 실현한 것" vs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매입"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09 15:17:56
[프라임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64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자사주 32억원 가량을 매수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금속노조 관계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회장과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9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임원 64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자사주 32억원 가량을 매수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 연합뉴스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과 임원 64명이 지난해 4월10일 포스코가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을 의결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기 전인 3월12일부터 27일까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 1만9209주(주당 17원 기준 약 32억원)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12일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전중선 부사장이 포스코 1000주를 매입했고, 3월13일에는 피고발인 임승규 재무실장이 300주를 샀다. 이후 3월17일에는 최 회장이 615주를, 18일에는 장인화 사장이 500주를 각각 매수했다. 다만, 고발된 해당 임원들은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점을 들어 금속노조 등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4조 제1항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등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한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측은 "1조원 자사주는 포스코 시가총액의 6%에 달하는 큰 규모로 시장 반응은 당시 뜨거웠다"며 "자사주 매수 계획이 발표된 날 포스코 주가는 1만3500원 상승했고 이런 흐름은 2020년 4월14일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회 산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 =이수영 기자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2월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일 때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일 뿐, 차익을 보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오는 1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 안건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잇따른 산업재해에 이어 여러 부정적 의혹들까지 제기되고 있어 최 회장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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