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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봉킹' 권오현…이재용 무보수 경영 지속

보수 2배 뛰어…코로나19 속 호실적 거둬 성과급 크게 늘어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09 19:37:14
[프라임경제]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고문이 2020년 사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고문은 지난해 172억3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급여 7억9200만원 △상여금 70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900만원 △퇴직소득 92억9000만원.

반도체(DS) 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가전(CE) 부문 수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IT 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현직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방은 전년 대비 평균 2.3배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해 82억7400만원(급여 14억9900만원·상여금 66억1200만원·기타 근로소득 1억6300만원 등)의 보수를 받았다. 

특히 김 부회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약 2.4배 규모로 늘었다. 앞서 김 부회장은 2019년 34억5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바 있다.

김현석 사장은 54억5700만원(급여 9억9800만원·상여금 43억6000만원·기타 근로소득 9800만원)을 받았다. 고동진 사장은 67억1200만원(급여 11억7000만원·상여금 54억6000만원·기타 근로소득 8200만원)을 수령했다.

김 사장과 고 사장 연봉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19년 김 사장은 25억7800만원, 고 사장은 28억2800만원을 보수로 각각 수령한 바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의 보수가 2배 이상 크게 상승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호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설·추석 상여는 각 월급여 100%를 지급하고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대표이사가 결정한 목표 인센티브는 월급여의 0~200% 내에서 연 2회 분할 지급하고 있다"며 "회사 손익목표 초과 시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활용해 기준 연봉의 0~50% 내에서 연 1회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41억8300만원,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30억2800만원,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은 45억9400만원, 윤부근 고문 115억2700만원, 신종균 고문은 113억2700만원. 전동수 전 고문은 109억800만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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