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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가구' 급증에 덩달아 소형아파트도 고공행진

1인 가구 900만 돌파…가격 부담 적고 규제도 자유로워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3.10 11:38:29

1인 가구 규모 추이. ⓒ 행정안전부


[프라임경제] 최근 '나 홀로 가구' 급증에 따라 소형 아파트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요 탓인지 건설사 역시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는 추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지난해 12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는 906만3362가구로 집계되는 등 1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세대(2309만3108가구) 내 1인 가구 비중도 39.24%에 달하며, 2인 가구(23.4%)까지 감안할 경우 1~2인 가구가 전체 62.6%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형 아파트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전년 대비 45.8%(9만9624건) 증가한 31만7092건이다. 임대(전·월세) 거래 역시 23만9074건으로, 이는 전체 임대 거래 건수 46.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아파트 가격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시 소형 아파트(전용 면적 60㎡ 이하) 평균 매매가격(3.3㎡당)은 지난해와 비교해 18.7%(554만원) 상승한 3519만원이다. 이는 중대형(85㎡ 초과) 가격 상승률 12.6%를 상회하는 수치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시 강동구에 공급된 '강동 리버스트 8단지'는 전 세대를 소형(전용면적 49~59㎡)으로 구성해 평균 경쟁률 124.19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경기 광명 소재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역시 전용면적 49㎡B 소형 타입이 6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와 고령화, 1~2인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 삼성물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가성비 좋은 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선 삼성물산(028260)은 3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세대(일반 2331세대)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중 전용면적 49㎡ 타입으로 212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관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이 구성됐으며, 특히 1~2인 가구들이 많이 찾는 소형 타입에 대한 젊은 층 관심이 높다"라며 "가격 부담이 적은데다 4000여 세대 대단지 커뮤니티 및 최신 보안시스템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됐다"라고 말했다.

GS건설(006360)도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장안111-1구역을 재개발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역시 소형 타입을 빼놓지 않았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전용면적 48~99㎡ △총 2607세대(일반 1598세대) 규모이며, 이중 전용면적 48㎡ 타입으로 113세대를 공급한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태영건설(009410)이 이달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원에 '용인 드마크 데시앙'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308세대(일반 1069세대) 규모의 용인 드마크 데시앙은 소형 51㎡부터 84㎡까지 다양한 평면이 구성됐다. 

롯데건설·대우건설(047040)·현대건설(000720)·현대산업개발(294870) 컨소시엄이 재건축하는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역시 총 1만2032세대(일반 4786세대) 가운데 소형 29~49㎡ 타입으로 2016세대가 포함됐다.

오는 4월 서울 중구 인현동2가에 모습을 드러낼 대우건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도 전체 614세대 가운데 전용면적 24~42㎡ 타입으로 281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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