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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스틴 공장 셧다운, 낸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

컨트롤러 적시 납품 불가로 인해 SSD 생산 차질 불가피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10 14:04:10
[프라임경제]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로 생산이 중단된 삼성전자(005930) 오스틴 공장으로 인해 우려했던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로 생산이 중단된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최근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체 낸드 가격이 3~8% 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조사업체는 1분기 낸드 가격이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5~10%가량 하락한데 이어 2분기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 같은 전망치 조정 배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에 따른 노트북, PC 등의 수요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고객사의 설계에 따라 위탁생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 공장이라 직접적인 낸드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주요 낸드 제품인 SSD에 탑재되는 컨트롤러를 생산한다. 

오스틴 공장의 반도체 생산량 중 10%가량이 삼성전자의 SSD에 탑재되는 컨트롤러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SSD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해 "클라이언트 SSD 공급이 점점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28단 낸드 기반의 제품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트롤러의 부족으로 모든 SSD 제조사들이 SSD 주문에 대한 리드 타임을 연장해야 하므로 2분기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지난 2월16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정전 사태로 가동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재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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