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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례적인 중저가 스마트폰 언팩 행사 개최…그 배경은?

17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A52·A72 공개 "화웨이 공백 채운다"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10 16:26:41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 언팩 행사가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언팩 행사를 사상 처음 개최한다. 

이는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 화웨이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지난해 4분기 애플에게 빼앗긴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게 '갤럭시A 시리즈 온라인 언팩' 행사를 오는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일괄 발송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청장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언팩 당일 발표되는 제품은 갤럭시A52(6.5인치 화면), 갤럭시A72(6.7인치 화면)이다. 두 제품에는 플래그십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IP67 등급 방수·방진 △90Hz 화면 주사율 등이 적용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두 모델 모두 6400만 화소 광각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를 비롯해 화면 내 지문 인식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위 모델인 갤럭시A72에는 A 시리즈 최초로 최대 30배 '스페이스줌' 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두 모델 모두 5G를 지원하는 모델로 2분기 내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은 50만∼60만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라는 이름의 행사 또는 이벤트 없이 갤럭시 A시리즈를 공개해왔다. 그러나 처음으로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를 개최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 언팩 행사 개최 배경에 대해 △갤럭시A 시리즈 중요성 제고 차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공백 차지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한 시장 점유율 회복 등을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애플에 점유율 1위를 뺏겼다. 

중국 화웨이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가운데, 삼성전자가 그 공백 메우기에 나선다. ⓒ 화웨이


이에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화웨이의 공백 메우기를 통한 점유율 1위 되찾기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의 점유율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기준 점유율 20%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6%가 급감했고, 4분기에는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국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이 유럽·남미· 동남아에서 입지를 넓히며 점유율을 차지하려 하고 있어 쉽지 상황.

이에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언팩 행사를 개최해 '가성비'를 앞세운 갤럭시A 시리즈를 널리 알려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 점유율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A12·A32·A42 등 20만~40만원대 스마트폰도 출시하는 등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에 힘을 주고 있다"며 "여기에 프리미엄 기능을 더한 갤럭시A52·72 마케팅에 힘을 실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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